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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의 기원 - 밤하늘을 보며 펼치는 상상의 나래

by 바이올렛09 2022. 12. 8.

별자리의 기원

 

사람들은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다양한 상상을 한다. 오랜 옛날 시계나 나침반, 달력이 없었을 시기에는 별을 보고 방향과 시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별의 위치를 좀 더 쉽게 기억하기 위해 별을 몇 개씩 묶어 잘 알고 있는 이미지와 연관시켰고, 거기에 상상이 더해져 신화나 전설과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별자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별자리의 기원 - 서양

최초의 별자리는 오래전 바빌로니아 지역에 살던 유목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가축을 키우고, 초원을 따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고, 밝은 별들을 연결해 동물에 비유하면서 그들만이 기억하는 별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원전 3,000년경에 만들어진 이 지역의 표석에는 태양과 행성이 지나는 길목인 황도를 따라 배치된 황도 12궁을 포함한 20여 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어 있다.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은 고대 이집트의 천문학과 함께 고대 그리스로 전해져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 동물들이 별자리로 만들어지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두게 되었다. 그 후, 별자리에 대한 관심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점점 높아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각기 다르게 별자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20세기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별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별자리 이름과 경계로 인하여 생기는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1922년 국제 천문 연맹(IAU) 제1회 총회에서 별자리의 정리에 대한 필요성이 거론되었다. 1928년 총회에서 황도 12궁 12개, 북반구 28개, 남반구 48개로 총 88개의 별자리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하였고, 서로 다르게 사용되던 별자리의 경계도 정하였다. 이것이 현재 쓰이고 있는 별자리이다.

별자리의 기원 - 동양

동양에서는 하늘에도 인간 세계와 비슷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간 세계와 유사한 모양으로 영역을 나누어 별자리를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양의 별자리는 서양 천문학의 별자리와 달리 그 자체로 밤하늘을 분류했던 구역의 의미는 아니었으며, 천구를 어느 정도 면적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삼원 이십팔수'(三垣 二十八宿)라는 체계를 만들어 사용했다. 천구의 북극과 적도가 별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었는데, 천구의 북극을 중심으로 3원을 나누었고, 천구의 적도 기준선을 따라 28수를 나누었다.

삼원(三垣) - 삼원이란 천상 제국을 빗대어, 천구의 북극을 중심으로 황도와 백도가 지나가지 않는 영역을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의 3가지 영역으로 나눈 것인데, 여기사 '원'이란 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구의 북극을 담장 형태로 둘러싸고 있는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첫 번째 자미원은 옥황상제의 거처(궁전)를 상징하는 곳으로 북극성 주변으로 작은곰자리, 용자리를 포함하는 영역이다. 두 번째 태미원은 궁궐의 관청을 상징하는 곳으로, 북두칠성보다 남쪽, 현재의 처녀자리, 큰곰자리, 사자자리 일부를 포함하는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천시원은 하늘의 시장 또는 도시를 나타내며, 뱀주인자리 부근을 포함하는 영역이다.

28수(二十八宿) - 28수(二十八宿)는 천구상에 달이 지나가는 길인 백도를 28개 영역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28수의 수(宿)는 머무르며 묵는다는 의미로 달의 공전 주기가 27.32일(약 28일)인 것에서 착안하여 매일 달이 머무르는 곳을 나누어 놓은 것인 듯하다. 실제로 각 수의 폭은 일정하지 않으며, 동서남북으로 사방을 나눈 다음, 방위 별로 다시 7개씩 나누어 28수를 정하였다. 각 방위에 해당하는 7수는 해당 방위의 사방신이 통솔하는데, 동방은 청룡, 서방은 백호, 남방은 주작, 북방은 현무가 주관한다. 각 수는 또 작은 별자리로 쪼개지기 때문에, 실제 별자리 수는 무지하게 많고 상징하는 의미도 하나의 수가 여러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